컵스 브라이언트, 연습경기 홈런으로 무력 시위

"이래도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낼 건가요?" 시카고 컵스 유망주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연습경기 홈런을 날렸다. (컵스 트위터 영상 캡처)
시카고 컵스 최고 유망주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홈런으로 무력 시위를 펼쳤다.


브라이언트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슬로언 파크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B게임(연습경기)'에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홈런포를 날렸다.

브라이언트는 계속된 어깨 피로로 3루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한 브라이언트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투런 홈런을 날렸다. 하지만 연습경기인 탓에 시범경기 홈런 수에 추가되지는 않았다. 5회에는 야수 선택으로 출루했다.

브라이언트는 시범경기에서 홈런 6개를 때리면서 최고 유망주다운 기량을 뽐내고 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가 아닌 마이너리그에서 시즌 개막을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 12일 동안 마이너리그에 뒀다가 메이저리그로 올리면, 컵스는 브라이언트를 1년 더 잡아둘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정식 시범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연습경기 홈런으로 구단에 무력 시위를 한 셈이다.

조 매든 감독도 "브라이언트는 타석에서 뭘 해야 할지 잘 알고 있다"고 칭찬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역시 "어깨는 확실히 브라이언트의 타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브라이언트의 놀라온 타격 솜씨를 극찬했다.

브라이언트는 어깨 피로로 지난 13일부터 3루 수비를 못하고 있다. 게다가 마이너리그행을 통보 받은 공식적인 이유도 바로 수비다. 일단 매든 감독은 21일 다시 한 번 브라이언트의 수비를 지켜볼 계획이다. 이후 컵스는 브라이언트의 3루 복귀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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