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널 : 표준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CBS 김진오 선임기자
앵커) 김진오의 눈… 김 기자, 어서 오세요.
▶ 오늘은 어디로 먼저 갈까요?
전남 신안군 흑산면에 있는 가거도 앞바다에 추락한 헬기 안에서 실종자의 시신 두 구로 보이는 물체가 확인됐습니다. 오늘부터 인양작업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해군과 해경은 헬기 동체를 그물로 싸서 인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신 두 구를 발견했습니다.
나머지 한 명의 시신도 헬기 안에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며 정비사는 사고 당일에 숨진 채 인양됐습니다.
사고 헬기는 지난 13일 복통을 호소하는 7살 어린이를 태우러 가다 가거도 앞바다에 추락해 해경 목포항공대 소속 4명 모두 숨졌습니다.
세월호 구조와 수색 실패로 모든 비판과 비난을 뒤집어쓰고 조직까지 분해된 해경이지만 가거도에서 숨진 직원들은 분명 살신성인의 모습이었습니다.
▶ 다음엔 어디를 지켜봐야합니까?
= 예, 사정기관합동회의
정부는 오늘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첫 사정기관합동회의를 엽니다.
법무부와 공정위, 금융위, 금감원, 국세청, 경찰청 등 모든 사정기관의 차관급 인사들이 참석합니다.
이완구 총리와 박근혜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부패와의 전면전을 구체적으로 실행하는 계획과 방향을 수립하는 회의입니다.
오늘 회의 결과가 관심을 모을 수밖에 없습니다.
▶ 검찰의 부패 수사가 어떻게 되고 있나요?
일차로 겨냥하는 곳은 기업, 그 중에서도 포스코와 경남기업 등입니다.
포스코는 정준양 전 회장 시절의 비자금 조성, 무분별한 인수·합병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경남기업에 대해서는 성완종 회장 일가의 횡령 여부입니다.
검찰은 두 기업의 수사를 위해 광범위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으면 관련 임직원들을 소환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남기업의 자원외교와 관련해서는 부인 등이 정부의 성공불융자 330억원 가운데 상당액이 성 회장 부인 등의 계좌로 들어간 정황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성완종 회장은 경영권 포기를 선언하고 자원외교 등과 관련한 모든 책임을 지겠지만 큰 잘못이 없다고 말합니다.
경남기업 측은 왜 우리의 자원외교만 뒤지느냐고 항변합니다.
신세계와 롯데 등 예닐곱 개 기업들이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오르고 있는데요.
부패와의 전면전이 대기업 수사냐는 재계의 비판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이계 수사냐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검찰과 정부도 좀 당황하고 있습니다.
황교안 법무장관은 "검찰이 제 할 일을 한다"고 검찰 수사를 적극 옹호하고 있으나 기업 활동이 위축되지 않을까 조금은 신경을 쓰고 눈치입니다.
추경호 실장도 오늘 회의에서 "부패 수사는 민생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하는 것이지, 정상적인 기업·경제 활동을 위협하지는 않는 선에서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부패 수사는 언제나 1차는 기업들을, 다음엔 공직자와 정치인들을 겨냥하게 돼 있어 소리 소문 없이 조용히 진행해야 하는 법인데 이번엔 아주 크게 외치고 했으니 기업인들과 정치인들이 죄의 유무와는 관계없이 긴장하는 것이죠.
▶ 뉴스 키워드를 찾아보죠? 어떤 것이 있나요?
= 예, 대법관의 전관예우
대한변협 하창우 회장이 차한성 전 대법관을 찾아가 '전관예우'를 추구하지 말라고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공개적으로 변호사 개업 신청의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변협의 이런 권고는 처음 있는 일로 대법관 출신들이 변호사로 개업해 상고 사건을 독점하며 거액을 버는 전관예우 관행을 깨겠다는 당찬 요구입니다.
지난해 3월 퇴임한 차한성 전 대법관은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지내다 지난달 변호사 등록을 했고, 그제 변호사 개업을 위한 신청서를 대한변협에 제출했습니다.
대한변협이 작심하고 대법관 출신의 변호사 개업을 반대하고 나선 것은 전관예우에 대한 상당수 변호사들의 팽배한 불만을 대변한 것으로 해석되는데 하창우 변협 회장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차한성 전 대법관이 변호사 개업을 철회할지 여부를 주목 할 수밖에 없는데요.
고위직을 지낸 한 변호사는 "변호사는 부정청탁으로 먹고 사는 직업이라"고 말했고, 다른 변호사는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변호사들만 살만 나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다음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열린 제7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대한민국에 청년이 텅텅 빌 정도로 중동 진출을 해보라"며 "다 어디 갔느냐고, 다 중동갔다"고 지시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 70년대 오일쇼크 때 기회인 줄 모르고 좌절하고 지나가버렸으면 오늘의 번영도 없었을 것이고 지금도 마찬가지이며 이것이 바로 하늘의 메시지"라고까지 말했습니다.
제2의 중동붐을 조성해 경제위기를 극복하자는 설명과 지시를 하면서 나온 대통령의 어록인데요.
청년 백수가 넘쳐나는 세상인 만큼 젊은이들이여, 중동의 꿈에 도전하라는 대통령의 발언으로 들리기도 합니다만 청년들이 박 대통령의 중동으로 가라는 발언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습니다.
열사의 나라, 정정이 불안전한 나라 중동이 청년들의 꿈을 키울 수 있는 곳인지 모르겠다는 말이 나올 수도 있거든요.
그땐 일인당 국민소득이 1,2천 달러로 세상과 세태가 달라져도 너무 많이 달라지고 변했으며 우리가 3만 달러로 성장했습니다.
정부는 제2 중동붐 조성을 위해 해외건설에 5조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건설업체들은 서로 이전투구를 벌이다 중동에서 막대한 손실을 입어 지금도 허우적거리고 있습니다.
▶ 주목한 뉴스는?
강원도에 이어 경기도와 인천시가 '반값 부동산 중개료'를 다음 달에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도 오는 30일 공청회를 개최해 반값 복비를 토론할 예정이어서 반값 부동산 중개료가 전국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공인중개사협회 회원들, 부동산중계업자들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집을 사고 팔거나, 전세를 주고 얻는 소비자들은 복비가 너무 비싸다고 항의하고 있거든요.
▶ 반드시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곳은 어떤 뉴스인가요?
= 예, 아베의 상하원 합동 연설
아베 일본 총리가 다음 달 미국을 공식 방문해 4월 28일쯤 상하원 합동연설을 거의 성사시켰습니다.
일본 총리가 패전 70주년 만에 미 의회에서 상하원 합동 연설을 하게 되는 것은 처음입니다.
일본은 아베 총리의 상하원 합동 연설을 위해 워싱턴의 최고 로비회사를 고용했으며 미국의 눈에 들고자 갖은 아부를 하기도 했는데 일단은 일본 외교의 승리로 볼 수 있습니다.
아베 총리의 미 의회 연설을 막아온 한국 정부는 난감해졌는데 힘에 밀린 것입니다.
우리 대통령들 가운데는 이승만, 김대중,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이 미 의회에서 상하원 합동 연설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