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연구위원은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심지어 독일까지 다 참여의사를 표시했다. 모두 미국의 동맹국들이지만, 동맹관계보다는 자기 국익을 우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입을 통해) 아시아 사회간접자본 수주에서 일정 지분을 확보할 수 있고, 아시아라는 수출시장도 굉장히 중요하다. 그리고 우리가 중국을 섭섭하게 할 수 없다는 문제도 있다"고 가입 필요성을 밝혔다.
그는 "미국이 겉으로는 '당사국이 결정할 문제'라고 얘기하지만, 우리 가입을 사실상 반대하고 있다"며 "(자신이 주도하는) World Bank하고 ADB로 충분하다, 또 그리고 중국이 자국의 이익대로 은행을 운영할 가능성이 크다는 명분을 내세운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미국의 심술을 두려워할 것이 아니고, 우리가 여기 가입하지 않았을 경우 중국의 섭섭함에 주목해야 된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AIIB 회의가 오는 31일 파키스탄에서 열리는데 우리는 그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며 "사실 우리는 초읽기에 몰려가는 상황이다. (이달 안에 가입을 결정하는 게) 우리 국익에 맞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