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의심 돼지 '도축장 출하' 논란… '돼지파동' 부추길라

(자료=이미지비트)
3월 들어 기온이 많이 올랐으나 구제역 발생은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더구나, 일부 돼지농가들이 구제역 임상 증상이 나타난 돼지를 도축장에 출하하는 등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12월 3일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이후 17일 현재 전국 6개 시.도 31개 시.군에서 모두 151건이 발생해 13만9천마리를 살처분했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지난 1월에 45건, 2월에 48건이 발생했으나 3월 들어서는 17일까지 32건의 구제역이 발생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농식품부 이천일 축산국장은 "도축장 출하 돼지에 대해서도 항체검사를 추가 실시하는 등 방역조치가 강화되면서, 그동안 구제역 의심 증상이 나타나도 신고를 기피했던 농가들이 자발적으로 신고하면서 발생 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돼지농가들이 구제역 임상증상이 나타난 돼지를 도축장에 출하하다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

지난 12일 강원도 철원 소재 돼지농가와 13일 충남 홍성 돼지농가, 17일에는 경기 평택 돼지농가가 임상 증상이 나타난 돼지를 도축장에 출하했다가 항체검사 과정에서 적발됐다.

농식품부는 이와 관련해, 앞으로 구제역 의심 증상을 확인하고도 도축장에 출하하거나, 신고를 기피하는 농가에 대해선 명단을 공개하고 필요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논란을 빚고 있는 구제역 백신 효능과 관련해 O3039가 포함된 새로운 단가백신 80만 마리 분을 긴급 수입해 18일부터 발생지역 농가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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