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관계자는 18일 "KIDD 회의가 다음달 중순 워싱턴에서 이틀간 열린다"면서 "우리 측은 류제승 국방부 정책실장이, 미국측에서는 데이비드 헬비 국방부 동아시아 부차관보가 각각 참석한다"고 밝혔다.
KIDD는 매년 2차례 개최되는 정례적인 회의로 안보정책구상회의(SPI), 확장억제정책위원회(EDPC) 등 다양한 한미 국방 회의체를 조정·통합하는 회의다.
하지만 이번에 열리는 KIDD에 관심이 가는 이유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 배치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단 국방부는 "KIDD 공식의제에 사드 배치 문제는 포함되지 않았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이지만 미국측이 비공식적으로 이 문제를 꺼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 정부는 모두 7개의 사드 포대를 제작사인 록히드마틴에 주문했으며 이미 4개 포대는 배치를 완료했다. 나머지 3대 포대는 올해 연말부터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배치될 전망이다.
따라서 미국 입장에서는 나머지 3개 포대를 배치할 곳을 찾아야 하고 주한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평택이 유력한 후보지로 꼽히고 있는 상황이다.
군 관계자는 "KIDD에서 사드 배치 문제가 공식적으로 논의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미국 입장에서는 사드 포대를 배치할 곳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조만간 이 문제를 공식화하기는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