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17일 오후 2시 대구광역시 중구 공평로에 위치한 미르치과병원에서 미르치과네트워크와 '국외소재 한국문화재 보존·복원 지원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미르치과네트워크는 재단 측에 보존·복원 처리 지원금 기부를 통해 긴급하게 보존처리가 필요한 해외에 흩어져 있는 우리문화재의 안전 관리 지킴이로 나설 예정이다.
민간기업의 후원사례로는 국내기업인 CJ가 LA카운티미술관 소장 조선시대 불화인 '영산회상도'의 보존처리를 지원한 바 있다.
그러나 의료기관이 타국에서 지원의 손길을 기다리는 우리문화재 응급 복구의 후원자로 참여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호 미르치과네트워크 대표는 “이번 협약식을 통해 하루라도 빨리 보존처리를 받아야 하는 국외소재 우리문화재들의 상황 개선에 큰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재단과 파트너십을 가지고 국외소재 한국문화재에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일 수 있는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단은 국외 주요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한국문화재의 적극적인 현지 활용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보존처리가 시급한 국외소재 한국 유물들을 선정해 보존·복원 처리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 재단은 올해부터 우리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100여 개의 국외 박물관에 보존·복원 과 활용 지원 사업을 공고하였으며, 4월에 지원서 심사를 거쳐 긴급히 보존·복원해야할 문화재를 선정해, 6월부터 지원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