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전 총장은 이날 오전 3시 15분쯤 조사를 마친 뒤 돌아가는 길에 취재진들에게 "성실히 조사에 응했다"고만 짧게 답하고 자리를 떴다.
황 전 총장은 2009년 통영함 사업자 선정 당시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으로 재직하면서 직원들이 시험평가서 조작 등으로 특정업체에게 특혜를 준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혐의로 전날 검찰에 소환됐다.
통영함에 탑재할 선체고정음파탐지기(HMS)의 평가 결과를 위조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방위사업청 전 사업팀장 오모(57) 전 대령 등이 올린 허위 서류는 모두 황 전 총장의 결재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전 총장은 검찰 조사에서 허위공문서 작성 지시와 공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황 전 총장을 조만간 다시 불러 보강조사를 벌인 뒤 혐의가 인정되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