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되는 사드 논란…조해진 "류젠차오, 사드 부당한 간섭"

류젠차오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가 16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중 차관보 협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고고도 미사일방어 체계'의 한국 배치 문제에 중국 정부가 우려를 표명하자 새누리당 일부에서 '부당한 간섭'이라고 비판하고 나서 이른바 사드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류젠차오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가 16일 사드 배치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데 대해, 여당 지도부의 일원인 조해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류 부장조리를 비판했다.

조해진 의원은 17일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 발언을 통해 "중국은, 북한 핵을 확실하게 억지해 주든가 한국의 자위수단 강구에 대해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어 "북핵이 현실화되가는 상황에서 자구노력에 제동을 거는 것은 좋은 이웃의 모습이 아니다며 류젠차오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의 발언에 대해 못마땅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정부가 사드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이런 상황에서 새누리당이 당론을 모으는 것은 여당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원유철 새누리당 정책위의장도 "사드나 아시아 인프라투자은행 가입문제는 전적으로 국가안보나 국익을 중심으로 우리가 판단할 문제"라고 조해진 부대표와 비슷한 입장을 피력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아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참여정부에서 통일부장관을 지낸 정동영 전 의원은 사드배치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정 전 의원은 17일 YTN에 출연해 "사드는 대한민국을 안전하게 만들기 보다는 갈등과 긴장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트릴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은 다음달 1일 의원총회를 열어 사드배치 문제에 대한 당론을 수렴하기로 해 사드논란은 더욱 확산될 조짐이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사드 관련 중국 측 반응 지나친거 아니냐는 질문에 "의원총회 까지는 아무말 안하겠습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유승민 원내대표는 사드 도입에 찬성입장을 밝힌 바 있고 또 이 문제는 예산이 수반되는 문제인 만큼 국회 내부에서 의견수렴 절차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정치권에서 가장 사드논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오고 있다.

유 의원은 이와관련해 "사드가 중요하니까 의원들 의견을 듣는 차원에서 의총을 여는 것"이라며 "의총에서 지도부 의견을 강요할 생각없고 의원들 다들 생각있으신 분들이고 자유롭게 토론하고 의견이 모이면 정부나 청와대에 건의드리는 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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