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주변국이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에 대해 나름대로의 입장은 가질 수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의 국방안보 정책에 대해서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며 중국을 정조준했다.
김 대변인은 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지난해 10월 7일 국회에서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문제를 안보와 국방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고,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위협에 대한 가용수단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만일 주한미군이 사드를 배치한다면, 우리의 안보와 국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발언 내용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지난 2월 4일 중국 국방부장과의 회담에서도 중국 측에 사드 관련 우려 표명에 대해서 동일한 맥락에서 우리 입장을 분명하게 전달한 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이와함께 "국방부는 만일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에 관해 미국 정부가 결정해서 협의를 요청해올 경우, 군사적 효용성, 안보이익을 고려해서 우리 주도로 판단하고 결정할 계획"이라고 그동안의 원론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