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박정희(1917~1979) 전 대통령이 1958년 5월부터 1961년 8월 장충동의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공관으로 이주할 때까지 가족과 함께 생활했던 곳입니다.
당연히 한국 현대정치사의 중요 전환점이 된 5.16(1961년)이 바로 이곳에서 계획되기도 했죠.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후에는 이곳에 유족들이 살았다고 하니 박근혜 대통령도 신당동 집에 대한 추억이 적지 않을 듯 하네요.
일반 시민 개방에 앞서 16일에는 언론에 대통령 가옥을 공개했는데요. 그런데 눈길을 끄는 한장의 사진이 있었습니다.
바로 5.16이 있었던 1961년 5월 달력이었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달력을 거의 다이어리처럼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
날씨와 주요 일정 등을 달력 여백에 빼곡히 메모를 해 놓은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박 전 대통령이 주로 한자로 메모를 한 탓에, 또 당시 상황을 제가 정확히 알 수 없는 탓에 5월 달력 한장 전체를 해독하지는 못했습니다. 이 점 양해 부탁드려요 T.T
먼저 5월 16일을 볼까요. 날씨는 맑았구요. 反共(반공), 軍事革命(군사혁명)이라는 글자가 명확합니다. '어머님 大邱行'이라고도 씌여 있네요.
나머지 날짜의 메모를 보면 집을 수리했다는 내용이 많이 들어있어 좀 놀라기도 했습니다. 아마도 집이 낡아서 수리할 곳이 많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