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오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케이티와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개막전에 고(故) 최동원 전 한국야구위원회(KBO) 감독관의 어머니 김정자 여사를 시구자로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경남고 시절부터 부산을 대표하는 에이스로 떠오른 최 감독관은 1983년 롯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했다. 혼자 4승을 따내는 투혼을 펼쳤다. 프로야구선수협회 결성을 주도해 1988시즌 뒤 삼성으로 이적한 최 감독관은 이후 한화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고, 한국야구위원회(KBO) 경기감독관이던 2011년 9월 암으로 별세했다.
김 여사는 구단과 인터뷰를 통해 "프로야구 개막전에 시구하게 돼 대단한 영광이고 아들을 생각해주는 고마운 마음에 구단의 시구 요청을 수락했다"면서 "올해 우리 선수들이 힘을 합쳐서 가을 야구에 진출해 좋은 성적을 내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있는 힘을 다해 던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김 여사는 마운드에서 생전 최 감독관 특유의 역동적인 투구 준비 동작을 똑같이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는 "부산을 대표하는 최고의 야구 선수에 대한 부산 시민의 사랑을 고려해 고인의 어머니를 올해 개막전 시구자로 모시는 것이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29일 열리는 개막 2차전 시구자는 올해부터 롯데 해외 스카우트 코치로 활약하는 라이언 사도스키 코치가 선정됐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롯데에서 뛴 사도스키 코치는 18일 입국할 예정이며 "친정팀 개막시리즈 시구자로 선정돼 무한한 영광"이라면서 "어서 빨리 팬들을 뵙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