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니 심스와 국내 선수 등 SK의 높이에 대한 어려움 겪었다. 차바위와 정효근으로 견디려고 했는데 파울 트러블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수비 변화와 외곽으로 질 경기를 따라갔다. 이런 경기를 통해서 한 단계 성숙하는 전자랜드가 되길 바라고 믿고 가겠다.
마지막에 상대 주희정의 자유투 2개가 들어가면 질 것 같다 생각했다. 2, 3점 차이는 심리적으로 다르다. 2, 3차전 상대 자유투 실패로 좋은 결과가 나는 과정이 생겼다.
연장 가면 이긴다 생각했다. 심스를 초반에 달리는 농구로 괴롭히면 체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의외로 골밑을 끝까지 잘 지켰다. 연장으로 가면 체력적으로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정규리그 마지막까지 동부냐, SK냐를 기다리면서 전력을 분석했다. 이길 때 상황만 기억하고 동부와 4강전을 준비하겠다. 정영삼은 믿고 있다. 막판 역전 3점슛으로 인해 다시 돌파의 달인, 올해 좋아진 3점슛이 살아날 것 같은데 걱정은 정강이뼈 통증이다. 잔부상이 복합적으로 오는데도 끝까지 뛰어주는 것 고맙다. 시간 조절하고 믿고 내보내야 한다.
4강까지 여유가 좀 생겼다는 것과 준비 기간, 체력 세이브 기간 생긴 것 좋게 생각한다.
질 때는 허무하게 지고 이길 때는 신나게 이긴다. 올해는 동부가 높이, 경험이 좋다. 데이비드 사이먼, 앤서니 리차드슨 등 용병 활용도 좋다. 높이에서 정효근이 이 분위기로 나가준다면 대등하게 갈 수 있지 않나 싶다. 경험은 주장 리카르도 포웰이 강약을 조절해주겠지만 정영삼, 이현호가 독려하리라 생각한다.
미친 선수 단기전에 나와야 하는데 1번, 4번 라인 어느 정도 득점 되고 상대와 비겨주기만 하면 어디든 좋은 경기를 한다. 1번은 박성진, 김지완이고 4번은 이현호, 주태수인데 이현호 득점이 살아나고 박성진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운영 면에서 좋은 경기 되리라 생각한다.
주장 포웰은 농구를 할 줄 아는 선수다. 정규리그와 단기전은 다르다. 집중력이나 본인 것 생각하기 전에 팀의 방향을 한번이라도 생각한다. 용병의 집중력이 결여되면 단기전 큰 타격 입는다. 그런 면에서 고맙게 생각한다.
산을 비유로 많이 드는데 세상을 보기 위해서는 지금 산의 8부 능선은 갔다. 잘 됐던 것 안 됐던 것, 정확히 이해하고 동부전에서는 앞으로 어떻게 할지 연구하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점수보다는 믿음 주려고 노력하는 선수들을 고맙게 생각한다.
올 시즌 부상자가 있는데도 2차전 자유투로 힘들었을 텐데 최선을 다해준 심스나 국내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정규리그는 아쉬움이 있어도 다음 경기가 있고 긴 시즌이지만 PO에서 그 중요한 1차전에 전력 50%인 용병(헤인즈)가 부상을 당한 데 대해서, 최상의 몸 상태에도 될까말까 한 상황에서 부상으로 빠진 게 아쉽다. 2, 3차전에서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황에서 우리 실수로 넘겨준 게 아쉽다.
어쨌든 우리 팀은 강팀으로 분류돼 왔지만 아직도 발전이 진행돼야 한다. 그냥 한 시즌 넘기지 말고 모자란 부분은 나부터 채워가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하는 감독의 바람이다.
전자랜드는 외곽 플레이가 능하고 거기에 대한 배워야 할 게 많다. 우리 포워드도 장점이 있지만 스피드도 느리고 슈팅이 약한 게 사실이다. 모자란 부분 채워가는 게 헤인즈다. 단신인데도 높이를 전 선수들이 채워주는 모습이 PO에서 높이를 이기는 정신력이 아니었나 싶다. 전자랜드가 특징인 외곽을 충분히 살릴 수 있었던 좋은 팀이다. 팀다운 팀이다. 우리가 그런 부분 채워가면서 조금 더 본받고 진행을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포웰도 내외곽을 할 줄 알고 득점할 때 안 할 때를 안다. 주희정이 그 전에 자유투를 넣었으면 포웰도 달랐을 것이다. 3, 4, 5점 차이도 다르다. 자유투로 기회를 넘겨준 게 아쉽다. 파워 싸움에서 포웰이 있고 애런이 없었다는 게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