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13일(한국 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출루를 1개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6타자를 상대하면서 탈삼진 2개, 외야 뜬공 2개, 내야 땅볼과 직선타 1개로 요리했다.
투구수는 30개, 최고 구속은 93마일(약 150km)까지 나왔다. 벌써 시즌 때와 비슷한 구속이 나온 것이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와 유망주 작 페더슨의 솔로 홈런으로 1-0으로 이겼다.
지역지이자 미국 권위지 LA 타임스도 류현진의 산뜻한 출발에 주목했다. 경기 후 LA 타임스는 '날카로웠던 류현진과 페더슨의 홈런으로 다저스가 1-0으로 이겼다'는 제목의 기사를 전했다.
이 신문은 "류현진이 스프링캠프에서 등 통증을 호소했을 때 다저스는 신중하게, 그러나 쉽게 접근했다"면서 "그것은 그의 첫 등판에서 매우 현명한 방법으로 입증된 것 같다"고 주목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25일 불펜 투구 도중 등 통증을 느꼈고, 다저스는 휴식을 줬다. 때문에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 등 다른 선발 투수들이 시범경기 등판한 상황에서 다소 늦게 첫 실전을 치렀다. LA 타임스는 이 과정이 좋았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류현진은 첫 등판임에서 보기 드물게 매우 날카로웠다"면서 "30개 투구 중 22개가 스트라이크였다"고 호평했다. 이어 "게다가 한 명의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았고 탈삼진 2개를 곁들였다"고 호평했다.
다저스 동료 잭 그레인키는 전날 시카고 컵스와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 2이닝 2피안타 3사사구 2실점했다. 첫 등판을 2이닝 무실점으로 마무리한 커쇼는 11일 콜로라도전에서 3이닝 3피안타(1홈런) 1실점한 바 있다.
LA 타임스는 "류현진이 지난 시즌 뒤 다저스에서 이적한 뒤 처음 친정팀을 상대한 맷 켐프를 1회 투수 땅볼로 잡았다"고 주목했다. 이어 "세르히오 산토스 등 다저스의 나머지 투수들도 류현진의 리드를 잘 따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