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구려 중국산 車부품 '국산 둔갑' 수입상 덜미

해외유명상표 불법 부착 사례도 적발

서울본부세관은 수입자동차용품의 원산지 표시변경, 상표위조 여부를 기획 단속한 결과 23억원 상당의 자동차용품을 불법 수입한 업자 3명을 입건하여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Y사 대표 이모(54)씨는 중국에서 자동차용 베어링 24만5137점(시가 7억3천만원 상당)을 수입하면서 중국 수출자에게 국내에서 한국산 부품과 조립할 위치에 ‘중국산’이라는 원산지 표시를 하도록 해 수입 통관한 뒤 극히 일부 부품을 추가하면서 'MADE IN CHINA'로 표시된 부분에 'MADE IN KOREA'로 표시된 한국산 부품을 덮어 마치 한국산으로 보이게 하고, 포장 상자에도 한국산으로 허위 표시하여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G사 대표 한모(65)씨는 중국산 자동차용 히터코어 3만5392점(시가 5억5천만원 상당)을 수입한 뒤 자사 상호만 새겨진 품질보증 스티커, 주의사항표시 스티커, 홀로그램을 붙이고, 포장상자에도 원산지 표시는 하지 않은 채, 자사 G사 상호만 인쇄하여 유통함으로서 마치 한국산으로 오인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M사 대표 오모(48)씨는 미국 등지에서 상표가 없는 자동차용 썬팅 필름 1137롤(일반승용차 2만대분량, 정품시가 10억원 상당)을 수입해 자신의 회사에서 해외 유명상표(루마: LLumar)를 도용ㆍ인쇄하여 마치 유명 제품인 것처럼 속여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세관은 "단속을 통해 자동차용품에 대한 원산지 허위표시와 오인표시 및 상표 위조행위가 적발됨에 따라 종전 먹거리와 생활용품 중심에서 자동차용품까지 원산지 위반행위가 확대ㆍ만연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소비자는 자동차용품을 구매할 때는 원산지를 꼼꼼하게 살펴서 각종의 자동차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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