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직원입니다" 노인 집 찾아가 수억 뜯어내

자료사진 (사진 = 이미지비트 제공)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독거노인의 집으로 찾아가 돈을 받아 챙긴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안모(27)씨 등 8명을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중국 보이스피싱 총책 A씨는 지난해 12월 12일 오전 전모(70·여)씨에게 전화를 걸어 “계좌 정보가 노출됐다, 돈을 찾은 뒤 집에서 기다리면 금감원 직원이 찾아가 안전한 계좌에 입금되도록 도와주겠다”고 속였다.

안씨 등은 같은날 오전 10시 40분쯤 성동구에 있는 전씨의 집으로 찾아가 위조한 금감원 직원 신분증을 보여주며 6900만원을 받아 챙기는 등 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11월부터 한달동안 모두 6명으로부터 2억 565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곧바로 지하철 역에서 전달책에게 범행 수익을 전달해 A씨에게 돈을 건넸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범행 금액의 10%를 수수료 명목으로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안씨 등이 중국의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A씨의 지시를 받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A씨와 전달책 등 공범을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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