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사 피습사건 수사본부에 따르면 경찰은 12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중구 정동에 위치한 주한미국대사관저를 직접 방문, 리퍼트 대사를 상대로 피해자 조사를 벌였다.
1시간 45분 가량 진행된 조사 과정에서 리퍼트 대사는 김씨를 처벌해달라는 뜻을 밝혔다고 경찰은 전했다.
리퍼트 대사는 "살해 의도를 느꼈다", "공격을 받자마자 '출구를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피해자 조사에는 수사관, 참관인, 통역 각 1명씩 총 3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사건 당시 상황과 피해 현황 등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물었다.
경찰 관계자는 "미국 대사관 측이 진술 조서의 영문 번역본을 받아 자체 검토한 뒤 리퍼트 대사의 사인을 담아 13일 오후쯤 회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사를 마친 경찰은 김씨가 살인 의도를 가지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살인미수, 업무방해, 외국사절 폭행 등 혐의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수사본부는 지금까지 수사 결과를 종합해 13일 오전 발표할 예정이다.
김씨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수사는 검찰 송치 이후 계속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