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정 한파'에 올 들어서도 장차관급 줄줄이 낙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반(反)부패 드라이브가 강화되면서 중국에서 연초부터 고위 공직자들의 낙마가 속출하고 있다.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리즈(栗智) 전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주임이 기율·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올해 들어 부정부패 혐의로 낙마한 성부급(省部級·장차관급) 공직자가 모두 7명으로 늘어났다고 신경보(新京報)가 12일 보도했다.


지난 1~2월에는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 저장(浙江)성 정치협상회의 부주석,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 당서기, 간쑤(甘肅)성 인민대표대회 부주임, 국가안전부 부부장이 각각 비리 혐의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개막일인 지난 3일에도 성부급 간부인 허베이(河北)성 공산당위원회 상무위원 징춘화(景春華) 비서장이 기율·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고 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밝혔다.

지난 해의 경우 부패와 비리 혐의로 낙마한 성부급(省部級·장차관급) 공직자는 2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최고인민검찰원은 이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3차 전체회의 업무보고에서 지난해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과 쉬차이허우(徐才厚)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등 총 28명의 성부급 간부의 범죄 사건을 법에 따라 처리했다고 밝혔다.

최고검찰원은 지난해 '호랑이'와 '파리'를 일망타진한다는 원칙 속에 '현처급'(縣處級·중앙기관 처장·부처장급) 이상 간부 4천40명을 사법처리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40.7%가 늘어난 것이다.

이 가운데 '청국급'(廳局級·중앙기관 국장 혹은 지방기관 청장급) 간부는 589명에 달했다.

100만 위안 이상 규모의 뇌물 수수 및 공금횡령 사건은 3천664건으로 전년보다 42%가 늘어났다.

또 비리를 저지른 뒤 외국으로 도피했다 붙잡힌 경제사범들은 749명으로 집계됐으며 미국, 캐나다 등 총 17개국에서 붙잡혀 송환된 사람은 49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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