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에이즈'' 재선충에 소나무 멸종위기

15여년 만에 57만그루 고사 피해…올해도 백두대간 전역 확산 우려

산림청

''소나무의 에이즈''로 불리는 재선충 병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우리나라 산림의 3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소나무가 국내에서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한번 감염되면 치료 방법이 없어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소나무 재선충 병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재선충 병 급속도로 확산

농림부 집계결과 지난해 소나무 재선충병 피해 면적은 4천9백여 헥타아르로 2003년에 비해 47%나 급증했다.

이에따라 지난 88년 처음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피해면적은 1만8천여 헥타아르에 이르고 있으며 57만 그루의 소나무가 말라 죽었다.

특히 부산과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하던 재선충병이 지난해에는 제주도에서도 처음 발생했고 경북 포항과 경주에서도 발생한 뒤 북상하고 있어 조만간 백두대간을 타고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서도 경북 청도에서 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가 발견돼 점차 북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에서도 일본과 대만의 경우 재선충으로 소나무가 멸종위기에 처했고 중국도 피해면적이 8만7천 헥타아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의 추세가 지속된다면 일본이나 대만처럼 우리나라에서도 소나무가 자취를 감추게 될 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백두대간 타고 전국 확산 조짐, 소나무 살리기 대책 시급

우리나라의 상징으로도 여겨지고 있는 소나무를 살리기 위한 범정부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한편 농림부는 이날 정부 대전청사에서 산림청과 전국 시.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대책회의를 열고 방제특별법 제정과 군병력 투입 등 범정부적인 대책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CBS경제부 김선경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