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12일 오전 일광 계열사 솔브레인의 이사 조모(49)씨를 체포했다.
조씨는 일광공영 측이 2009년 터키 하벨산사의 대리인으로 방위사업청과 공군 전자전 장비 도입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일광측이 사업비를 부풀릴 수 있도록 도와준 혐의를 받고 있다.
합수단은 이 회장이 당초 5100만 달러 규모인 사업비를 연구개발비가 필요하다며 9600만 달러로 부풀린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자전 장비 계약이 체결된 뒤 부풀려진 연구용역 부분은 SK C&C에 하청이 내려갔고 SK C&C는 이 사업을 일진하이테크, 솔브레인 등 일광 계열사에 재하청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SK C&C에서 상무로 재직하던 예비역 준장 권모씨도 사업비를 부풀리는데 공모한 혐의로 이 회장과 함께 체포돼 조사받고 있다.
합수단은 전날 체포한 이 회장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를 적용해 이 날 중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