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서 파는 4개문(4도어형) 900ℓ급 전기냉장고 제품 3종의 품질과 안전성을 시험,평가한 결과 주변 온도에 따라 냉장고 핵심 기능에서 차이가 발생했다고 10일 밝혔다.
시험 대상 제품은 대유위니아(RE944EKSSUW), 삼성전자(RF90H9012XP), LG전자(R-F915VBSR) 3개다.
냉장실과 냉동실의 도어 및 선반에서 설정온도 대비 온도편차를 따져본 결과, 삼성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대유위니아와 LG 제품이 뒤쳐지기는 했지만 조사대상 제품들은 모두 실생활에서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특히 여름철 온도인 32℃을 기준으로 조사하면,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이 같아도 제품 간 월간소비전력량은 최대 27㎾h까지 벌어졌다. 삼성 제품은 월간소비전력량이 43.4㎾h, LG는 51.4㎾h, 대유위니아 70㎾h였다.
이를 전기요금(1㎾h 당 160원)으로 계산하면 삼성전자 제품이 6944원, LG전자 8224원, 대유위니아 1만1200원이다. 전력소비량에서 60% 차이가 나는 셈이다.
같은 제품 내에서도 주위 온도(32 ℃, 16 ℃)에 따라 최소 22 ㎾h에서 최대 40 ㎾h 수준까지 차이를 보여 계절에 따라 월간소비전력량의 변화가 클 수 있다.
소음 및 누전ㆍ감전 위험성 평가에서는 전 제품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고 수치가 높을수록 습도유지 성능이 우수하다고 볼 수 있는 채소실의 보습률은 삼성 94%, LG 89%, 대유위니아 88% 등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