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최초로 한 영화에서 호흡을 맞추게 된 성룡과 이연걸의 무술 대결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에 대한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
오는 24일 ''''포비든 킹덤'''' 국내 개봉을 앞두고 취권의 달인 루얀 역으로 코믹한 액션을 선보이는 성룡을 15일 오후 중국 북경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
79년, 94년 영화 ''''취권''''을 선보인 바 있는 성룡은 이번 영화에서 취권의 달인으로 등장해 눈길을 모은다.
이에 성룡은 ''''완전한 중국 영화라면 이 캐릭터를 또 안 맡았을 것''''이라며 ''''중국에서 ''''취권3'''' 찍자는 제의 있었는데 안했다. 서양인에게 더 보여주고 싶어 이 영화를 하기로 했고, 아시아의 문화를 세계인이 즐겁게 봐주면 가치있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취권 연기를 또다시 선보이게 된 것에 대해 설명했다.
성룡은 이어 ''''중국 문화를 해외에 알리기 위해 오래 전부터 노력해왔다''''며 ''''아시아인들끼리 함께 하는 일, 아시아가 하나로 합해 영화를 만드는 일을 하고 싶다. 한국배우 김희선과 일본 등과 함께 작업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고 공동 작업을 강조했다.
''''포비든 킹덤''''은 쿵푸를 좋아하는 미국의 평범한 고등학생 제이슨(마이클 안가라노 분)이 차이나타운의 한 가게에서 황금색 봉을 발견하고 미지의 세계(포비든 킹덤)로 빨려들어가 무술의 절대고수 루안(성룡 분)과 란(이연걸 분)을 만난다. 제이슨은 두 고수의 수련법에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고, 중간계의 지배자 제이드 장군(예성 분)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는 여전사 골든 스패로우(유역비 분)가 합세하면서 이들 4명은 전설의 마스터를 깨우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는 내용.
성룡과 이연걸, 두 배우가 나란히 출연하는 것에 대해 부담감이나 경쟁심은 없었냐는 질문에 성룡은 ''''이연걸이 출연한다는 것을 알고 흔쾌히 결정했다. 20년 전이라면 경쟁했을 것''''이라며 ''''15년 전에 다른 영화 촬영중 수다 떨다가 ''''같이 영화 출연해보자''''고 말했는데 제작 측의 판권문제, 비즈니스 싸움으로 성사되지 못했다''''고 함께 출연하게 된 동기를 밝혔다.
성룡은 ''''이연걸에게 이기라고 해주겠다. 겸손한 마음으로 져주겠다''''며 재치있는 답변을 이어갔으며 ''''새로운 도전이기 때문에 악역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다.
성룡과 이연걸이라는 화려한 캐스팅 외에도 할리우드의 유명 제작진들이 작업해 화제가 되고 있는 ''''포비든 킹덤''''은 ''''라이온 킹'''' ''''스튜어트 리틀''''의 롭 민코프 감독과 ''''와호장룡''''의 촬영감독 포덕희, ''''매트릭스'''' ''''킬빌''''의 무술감독 원화평, ''디워'' ''중천'' 등을 통해 컴퓨터 그래픽의 발전을 보여준 국내 기술진이 의기투합해 내놓은 글로벌 프로젝트로, 제작기간 4년에 걸쳐 7천만달러의 제작비를 들인, 할리우드에서 오리엔탈 팬터지 어드벤처의 새 장을 열 영화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평범한 미국 소년이 예언의 주인공이 되어 펼치는 모험의 과정을 동양의 전설 ''''서유기''''를 모티브로 재구성해 손오공, 삼장법사, 백발마녀, 옥황상제 등 ''''서유기''''와 동양고전 속 인물들이 등장하는 등 동양의 문화를 팬터지 어드벤처 장르 속에 녹여낸 ''''포비든 킹덤''''은 소년이 쿵푸의 절대고수를 만나 성장하는 모습, 예언의 인물이 온갖 시련을 겪으며 미션을 수행해나가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펼쳐낸다.
여기에 우리나라의 컴퓨터그래픽(CG), 할리우드의 기술력과 동양적 상상력, 성룡의 트레이드마크인 코믹하고 익살스러운 연기가 더해져 재미를 더한다.
오는 18일 미국에서 개봉한 후 24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