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벗은 애플워치 출시… '감성'에 초점

심장 '두근거림' →진동으로 전달…배터리 '고작 18시간' 혹평도

애플워치가 남은 베일을 모두 벗었다. 애플은 9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애플워치의 세부 기능을 추가로 공개했다.

애플워치는 통화·메시지·이메일 등 기본 스마트폰 기능과 건강관리 등 스마트워치 기능에 '감성 전송' 기능을 더해 차별화를 꾀했다.

◇ '두근두근' 감성 전송…감정 표현·공유

감성 전송은 애플워치 사용자의 울림과 심박 등을 통해 말그대로, '감성'을 '전송'하는 기능이다.

애플워치는 '디지털 터치'를 통해 애플워치 사용자들끼리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했다.

'스케치' 기능을 이용하면 손가락으로 즉석에서 간단한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이는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으로 상대방에게 보인다. 받는 사람 역시 그림으로 답장이 가능하다.

애플워치의 '탭' 기능은 '터치'의 진동을 상대방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해 애플워치 사용자간 마음을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화면을 두 손가락으로 누르면 내장돼 있는 심박 센서가 두근거림을 읽어 보내준다. 현재 심장 박동 정도를 전달하는 방법으로 마음을 전하는 방식이다.


애플워치는 3G 통신모듈을 탑재해 자체통화가 가능하게 했다. 기능에 중점을 둔 삼성 기어S와는 달리, '감성 전달'에 초점을 맞춰 애플워치를 아이폰과 같이 감성 아이콘으로 만드려고 한 시도로 풀이된다.


◇ iOS 8.2 통해 아이폰과 동기화…배터리 '18시간' 지속

애플워치 디자인은 모서리가 약간 둥근 사각형이다. 크기는 38mm와 42mm 두 종류다.

해상도는 38㎜ 모델이 340x272 픽셀을, 42㎜ 모델은 390x312 픽셀을 갖췄다.

애플워치는 △ 알루미늄 재질의 저렴한 '애플워치 스포츠' △ 스테인레스 스틸 재질의 기본형인 '애플워치' △ 18K 금으로 된 명품을 지향한 '애플워치 에디션' 등 3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애플워치 스포츠'의 가격은 38mm 모델이 349달러(약 39만원), 42mm 모델이 399달러(약 44만원)다.

'애플워치 컬렉션'은 시계 띠의 종류에 따라 38mm 모델은 549∼1049달러(약 61만원~117만원), 42mm 모델은 599∼1099달러(약 62만원~122만원)에 결정됐다.

한정 수량만 판매되는 '애플워치 에디션'은 38mm 모델이 1만달러(약 1114만원), 42mm 모델은 1만2000달러(1330만원)다.

이날 공개된 애플워치는 아이폰과 연동해서 쓰이며, 이날 일반에 배포되기 시작한 애플의 모바일 운영체제 iOS 8.2가 워치용 앱을 지원한다.

iOS8.2가 제공하는 기능을 통해 아이폰과 애플워치를 동기화하고 시계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

충전은 자석이 붙은 원통형의 충전기를 시계 뒷면 단자에 갖다 대면 이것이 달라붙으면서 이뤄지는 방식이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전형적'으로 사용할 시 18시간 정도"라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말했다. 수명이 그다지 긴 편은 아니라는 게 업계 평가다.

한편, 애플워치는 내달 10일 예약판매에 들어간다. 출시일은 4월 24일이다. 1차 출시국은 호주, 캐나다, 중국, 프랑스, 홍콩, 일본, 영국, 독일, 미국 등이며 한국은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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