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10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에 따르면, 정부는 "유가하락으로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고, 설 명절이 2월로 이동하고, 연말 밀어내기 생산 등의 일시적 요인으로 광공업 생산과 소매판매 등 지표들이 조정을 받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 근거로 2월 중 소비자 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0.5% 상승에 그쳤지만, 수요측 요인을 반영하는 근원물가는 2%대 상승세를 지속한 점을 들었다. 설 명절 효과에 따라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매출이 늘어나는 등 2월 소매판매도 잠정치를 보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1월 중 광공업 생산이 전월대비 3.7%나 감소한 것도, 지난해 12월에 자동차 밀어내기 생산 등으로 생산활동이 급증한데 따른 조정과 일부 업계휴무 등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봤다.
기재부 김병환 경제분석과장은 "2월은 일별 수출 금액 등을 감안하면 광공업 생산이 1월에 비해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다만 어느정도 속도로 회복될지는 통계치가 나와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재부는 "소비.투자심리 개선, 자산시장 회복세 등 긍정적 조짐이 있다"면서도 "주요 지표들이 월별로 큰 변동성을 보이는 등 아직 내수회복세가 공고하지 못하고,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 대외 불확실성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