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기로' 日 다르빗슈, 좌투수 글러브로 훈련

10일 팔꿈치 최종 검진

'나도 이 참에 스위치 피처 도전?' 텍사스의 일본인 에이스 다르빗슈 유가 9일(한국 시각) 통증이 있는 오른손에 좌투수용 글러브를 끼고 수비 훈련을 하는 모습.(사진=요미우리신문 캡처)
추신수(33 · 텍사스)의 일본인 팀 동료 에이스 다르빗슈 유(29)의 올 시즌 운명이 결정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지난 6일(한국 시각) 시범경기 도중 오른팔 삼두근 통증을 느낀 다르빗슈는 7일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했다. 검사 결과 구단은 8일 다르빗슈의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가능성을 발표했다.


만약 다르빗슈가 수술을 받으면 올 시즌을 접어야 한다. 지난해도 다르빗슈는 정규리그 종료 7주 전에 팔꿈치 염증으로 사실상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텍사스도 팀 역사상 29년 만에 최다패(67승95패)로 지구 최하위에 머문 끔찍한 시즌을 보냈다.

일단 다르빗슈 본인은 물론 구단도 수술 없이 재활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올 시즌 도약을 노리는 텍사스로서는 에이스의 부재는 큰 타격이다. 2012년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다르빗슈는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며 39승25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건강하게 돌아올게요' 10일(한국 시각) 뉴욕에서 전문의로부터 팔꿈치 수술 여부를 가리는 정밀 진단을 받는 텍사스 다르빗슈 유.(자료사진=텍사스 홈페이지)
이런 가운데 다르빗슈는 9일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서 진행된 훈련에 참가했다. 다르빗슈는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취재진에게 "(인대 손상의 결과에 대해) 의표를 찔렸겠죠"라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날 다르빗슈의 훈련에서 눈에 띄는 것은 왼손 투수용 글러브를 낀 점이다. 다르빗슈는 투구하는 오른손으로 공을 만지지 않고 글러브를 낀 채 수비 훈련을 소화했다.

다르빗슈는 이날 뉴욕으로 떠나 10일 전문의로부터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이 결과에 따라 수술을 포함한 향후 치료 방침이 결정된다.

과연 다르빗슈의 운명이 어떻게 될까. 텍사스는 물론 추신수에게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그의 팔꿈치에 국내 팬들의 시선도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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