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전날 3.8국제부녀절(국제여성의날) 중앙보고대회 소식을 전하면서 보고자인 최룡해를 정치국 상무위원에서 정치국원과 당 서기로 호명했다.
세종연구소 정성장 수석연구위원은 "최룡해 당 비서의 강등은 지난해 하반기에 지나치게 높아진 위상을 상대적으로 낮춤으로써 핵심 엘리트 사이 견제와 균형을 형성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했다.
또 "김정은 제1비서가 지난 달 18일에 개최된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최룡해를 조직비서에서 해임하고 근로단체 비서만 맡게함으로써 당내 지위가 정치국 상무위원에서 위원으로 낮아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정 수석연구위원은 "최룡해 당비서가 올해 김정은 제1비서의 공개활동 수행회수가 현저히 줄어 단순히 지위가 낮아진데 그치지 않고 향후 권력 중심에서 멀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최룡해는 그동안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과 조직비서,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등을 밭아 왔다.
이와 관련해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최룡해가 강등됐거나 정치국 상무위의 폐지 등 당기구 개혁이 행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달 28일 조선중앙통신은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 최룡해 노동당 비서 보다 앞서 호명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8일 김정은 비서의 평양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전승기념관)에 새로 조성한 근위부대관 방문 소식을 전하면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의 이름을 최룡해 당비서에 앞서 호명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김정은 제1비서 '5월 1일 경기장' 방문 이후부터 당 정치국 상무위원인 최룡해 당 비서를 정치국 위원인 황병서보다 먼저 호명해왔다.
북한 매체들은 지난 달 18일에 열린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와 지난 23일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조직문제'를 다뤘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