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화이트데이 …'달랑' 사탕 선물 늘었다

사탕을 건네며 사랑을 고백하는 게 화이트데이라고 하지만, 선물을 받는 여성들은 내심 '사탕 이상'을 기대하기도 한다. 하지만 올해는 얇아진 주머니 탓에 달랑 사탕 선물만 받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www.gmarket.co.kr)이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지난달 28일부터 6일까지 남성고객의 초콜릿 구매량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103%)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고가 제품 보다는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들이 잘 팔린 것이 눈에 띈다. 키세스·드림카카오 등 낱개형 초콜릿의 경우 전년대비 287% 증가했으며, 가나·크런키 등 사각 초콜릿도 265% 늘었다.


적은 돈으로 구입해 부담 없이 건넬 수 있는 e쿠폰 역시 인기. 전년대비 12% 늘었다. 카페·베이커리 e쿠폰이 2배 이상(112%) 증가했으며, 도넛/아이스크림 e쿠폰은 57% 늘었다.

반면 화이트데이 때 매출이 올라가던 주얼리류와 핸드백 등은 판매량이 주춤했다. 주얼리와 시계는 지난해 화이트데이 직전 30% 크게 증가했지만 올해는 7%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핸드백 판매량도 지난해 수준이었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명품 핸드백과 명품 시계는 오히려 판매량이 소폭 감소했다.

G마켓 가공식품팀 홍상훈 팀장은 "경기불황의 여파로 화이트데이나 밸런타인데이 같은 기념일 문화도 점차 알뜰하게 바뀌고 있는 분위기"라면서 "이런 경향에 맞게 프로모션에서도 2만원 대 이하의 제품을 많이 구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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