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리퍼트 美대사, 내일 퇴원 가능"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입원 중인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병실에서 간호사가 밖으로 나서고 있다. 박종민기자
흉기로 공격당했던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이르면 10일 오후 퇴원할 전망이다.

연세대학교의료원 정남식 원장은 9일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교수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얼굴 상처를 봉합한 80바늘의 실밥 중 절반을 제거 중”이라며 “나머지를 내일 오전 제거하고 별 문제가 없으면 오후에 퇴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원장은 “퇴원한다고 치료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며 “퇴원을 하면 토요일에 의료진이 방문해 팔목 상태를 체크해 스플린트(플라스틱 부목) 제거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리퍼트 대사가 강력하게 업무에 복귀하겠다고 말했다”며 “현재 스플린트가 손가락을 움직일 수 없도록 고정돼 있는데 손가락을 움직일 수 있는 것으로 교체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여야 대표와 최경환 부총리 등을 비롯해 많은 인사들이 병문안을 왔다간 탓인지 오늘 아침에 조금 피곤해 하는 듯 했다”면서도 “회복에는 문제가 없고 혈압과 맥박, 체온 모두 정상”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오하이오주 출신인 리퍼트 대사를 고려해 오하이오를 상징하는 꽃인 카네이션 선물해주는 등 섬세한 배려를 해주는 국민들에게 ‘I was deeply moved(정말 감동받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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