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9일 CBS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기종이 살아온 이력이 종북 그 자체 아니냐. 종북 활동하던 사람이 그랬는데 논란이 있을 게 어디 있느냐"면서 "무슨 (호부호형을 못한) 홍길동이냐"고 말했다.
피해자인 미국 정부가 이번 일을 '보복이 필요한' 테러로 규정하지 않고 단순 폭력사건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대놓고 '정치테러'라고 언급하면서 긴장을 고조시킨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옆집 애가 우리 애한테 맞았다고 해도, 우리는 어떤 애가 왜 그랬는지 다 안다. 그러면 단단히 벌을 주고 혼을 내야지, 옆집이 괜찮아 한다고 우리까지 덩달아 잘했다고 넘어가서는 안된다"면서 "칼을 가져가서 그랬는데 당연히 테러 아니냐"고 주장했다.
또 "지금 야당에는 민주화세력과 불순 종북세력이 뒤섞여 있어, 통진당 해산 때 공식 반대를 했다. 이번 사건과 그때가 오버랩된다"며 "야당이 종북몰이라고 비난하지만, 보수세력이 문재인 대표를 테러했다면 (야당은) 거리로 뛰쳐나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뒤이어 출연한 서 의원은 여당의 '종북 테러' 규정을 "황당한 소리"라고 일축했다. 그는 "종북으로 장사를 해서 많은 이득 보고, 종북이란 말로 긴장을 강화하려는 의도"라며 "정작 미국에서 개인적 폭력으로 보는데, 새누리당이 그렇게 얘기하는 것은 정치적 공세"라고 말했다.
4월 보선을 앞둔 여당의 보수표 결집용 행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여당이 이 사건을 야당과 연결하려는데 많은 국민이 그게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정치적 악용시) 새누리당은 역풍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여당이 야당을 '종북 숙주'로 표현하는 데 대해 "잘못된 용어선택이고 사과해야 한다. 국회차원에서 막말에 대한 대응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검토할까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