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이경호 교수는 9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해킹 기술 자체는 이미 알려져 있어 기술력은 높지 않다"며 "지난 2008년에도 이런 공격이 있어 많이 대비돼 있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그러나 "아직도 이런 해킹이 있다는 것은 과거 프로그램들이 아직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전체적으로 취약점이 있는 프로그램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아이핀 공격은 조급했던 공격"이라며 "주말 사이에 75만건의 아이핀을 가져 갔다는 것은 금방 드러날 수 있는 수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아이피가 2천여개 쓰였다고 하지만 우회과정에서 쓰여졌을 수 있고 VPN 등을 사용하면 해외에서도 국내 아이피로 바꿔 공격할 수 있는 만큼 최종 공격지가 국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킹한 아이핀으로 게임 사이트 계정을 탈취해 아이템 등을 팔 수 있어 실제 이용자들이 손실을 입을 수 있고 금융부분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발급된 아이핀이 있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