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 자리에서 여야 대표는 입을 모아 한미동맹을 강조했지만, 이번 사건을 놓고 제기된 '종북 배후세력설'에 관해서는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으며 신경전을 벌였다.
우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8일 신촌 세브란스 병원을 찾아 리퍼트 대사를 위로했다.
이날 오전 먼저 병실을 방문한 김 대표는 병실을 나서며 "종북좌파들의 한미동맹 파기 시도는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번 사건은 종북좌파들이 한미동맹을 깨려는 시도였지만, 오히려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확인하고 더 결속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는 "이번 사건은 나는 물론 미국에 대한 공격"이라며 "이번 사건을 슬기롭게 극복해 한미동맹을 더 공고히 하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한미관계와 양국 국민의 우호가 앞으로 더 강화되기 바란다"고 답했다.
이어 "새정치민주연합은 한미동맹이 조금이라도 손상되면 안 된다고 믿고 양국관계가 더 발전하고 우의가 돈독하게 되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리퍼트 대사는 "양국관계를 공고히 하는 결의를 더욱 다지는 일이 되도록 모두 노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리퍼트 대사는 두 대표들에게 '위기 속에 기회 있다'는 미국 속담을 소개하고 "한미관계를 개선하는 계기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한편 최경환 경제부총리도 이날 오후 리퍼트 대사를 만나 "불행한 사건이 있었지만 비 온 뒤 땅이 굳는 것처럼 한미 동맹, 경제관계가 흔들림 없이 더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우리나라가 외교관, 외국인 투자자들한테 안전한 나라였지만, 더욱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