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흠 세브란스병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제 오전 10시 30분에 마지막 진통제를 투여한 후 어제 오후에는 통증이 거의 없었다"며 "밤 11시까지 TV시청을 한 후 숙면을 취했다"고 말했다.
윤 병원장은 "오늘 오전 3시께 손목에 통증이 있어 진통제를 한 번 투여하고 8시 회진 전까지 비교적 숙면을 취했다"며 "혈압, 맥박, 체온 등도 정상 수준이고 염증 소견도 없다"고 설명했다.
주치의 유대현 교수는 "내일 실밥을 뽑고 이르면 화요일 오후, 늦어도 수요일 오전까지는 퇴원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는 전날 점심으로 갈비탕을 먹은 데 이어 저녁, 이날 아침도 한식으로 끼니를 해결했다.
로버트 오그번 주한 미국대사관 공보참사관은 "리퍼트 대사께서 밀려드는 성원에 정말 감사해 하고 있다"며 "특히 김치를 먹었더니 힘이 더욱 나는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상태가 호전됨에 따라 리퍼트 대사는 이날 오전 10시 10분께 제임스 윈펠드 미국 합참차장을 시작으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맞이했다.
이어 웬디 커틀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를 접견하고 오후 5시께에는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병문안을 받았다.
오그번 참사관은 "회복도 중요하지만 한미관계를 계속 수행해나가야 한다는 업무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리퍼트 대사는 또 손님을 맞는 틈틈이 한반도 현대사에 관한 책 '두 개의 한국'(The Two Koreas)'을 정독하고 있다고 오그번 참사관은 전했다.
두 개의 한국은 1970년대 워싱턴포스트 도쿄 특파원으로서 한국을 취재하고 한반도 문제 전문가로 활동 중인 오버도퍼 교수가 집필한 책으로, 외국인이 저술한 한국에 관한 책 가운데 가장 정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