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리퍼트 대사는 평소 서울경찰청으로부터 지원받은 풀타임 경호원 1명의 경호를 받았다"며 "피습 이후 한국 측이 경호인력을 '몇 명'(several) 보강했다"고 말했다고 AP, AFP통신 등이 전했다.
리퍼트 대사에 대한 평소 경호가 불충분했던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하프 부대변인은 "국무부는 각국 주재 공관이 처한 위협 수준을 철저히 분석하는데 서울은 국무부에서 자체 경호팀을 파견해 미국 외교관을 경호할 만큼 위협이 크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리퍼트 대사의 풀타임 경호에 1명이 배치된 것은 "서울 주재 외교관으로서는 정상적인 수준"이라고 거듭 말하고 한국의 경찰은 평소 무장을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프 부대변인은 또 2012년 리비아 벵가지 미 영사관 피습 사례와 '이슬람국가'(IS)등 극단세력의 위협을 거론하며 재외공관에 대한 경비를 강화할 필요성을 묻는 말에 "위협 상황을 지나치게 단순화한 것"이라며 "한가지 사건으로 광범위한 결론을 내리는 것은 실수"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당시 행사장에 들어간 사람이 어떻게 가려졌는지, 초대명단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떻게 입장이 허락됐는지 등에 대해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AP통신은 리퍼트 대사 피습 당시 행사장에 경찰관 29명이 현장에 배치됐으나 이 가운데 4명 가량이 건물 안에 있었고 나머지는 외부에 있었다고 익명의 서울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