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미리미리 선물을 준비한다는 말이다. 선물 포장에서도 여성은 제품을 사더라도 포장은 본인이 직접하는 반면 남성은 포장째 제품을 사는 경우가 많았다.
홈플러스(사장 도성환)가 지난해 소비패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밸런타인데이에는 D-4일부터 당일까지 일별 비중이 14.2%, 18.4%, 21.9%, 28.2%, 17.3%로 고른 반면 화이트데이에는 4.4%, 3.9%, 25.6%, 41.6%, 24.5%로 이틀 전부터 3일간 무려 91.7%의 '벼락치기' 매출이 발생했다.
또한 이 기간 별도 포장 없이 바로 선물할 수 있는 완제품 형태의 기프트팩 상품의 매출비중을 보면 화이트데이는 82.5%, 발렌타인데이는 56.8%다. 남성들 상당수가 완제품을 선물하는 경향을 보일 때 여성은 단품을 구매하거나 이를 포장해 선물하는 경향이 높다는 의미다. 실제 같은 기간 포장지 매출액을 비교한 결과 발렌타인데이 당시 포장지 구매액이 화이트데이보다 67.8% 높았다.
이처럼 벼락치기로 완제품을 사는 남성들을 겨냥해 홈플러스는 7일부터 14일까지 전국 140개 매장에서 기프트 팩을 포함한 사탕과 초콜릿 등 200여 종의 화이트데이 행사 상품을 판매한다. 전체 행사 상품의 40%가 완제품 형태다.
김영성 홈플러스 빅시즌기획팀장은 "완제품 외에도 대용량 상품의 매출도 상위 순위에 있어 남성 고객들이 회사 동료들에게도 선물하는 트렌드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