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싸라비아 콜롬비아!'의 저자인 연극배우 이재선 씨는 어느 날 무대에 서도 가슴이 뛰지 않았다. 무대에만 올라서면 물 만난 고기가 되는 그였다. 자신의 내면에 뭔가 문제가 생긴 것이 분명했다.
그는 외국 한 번 나가본 적 없는 아내와 두 아이를 데리고 딱 1년만 한국을 떠나 아예 연극처럼 살아보겠다고 결심한다.
그는 콜롬비아의 커피 산지에 가서 제대로 된 커피를 맛보겠다고 작정했다.아내도 이 참에 시잡살이에서 벗어나 자유를 누리고 싶었다. 아이들은 학교와 학원에서 해방돼 실컷 놀 생각에 신이 났다.
이렇게 동상이몽의 콜롬비아 여행이 시작됐다. 그들이 터를 잡은 곳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가 있다는 콜롬비아의 산골 마을 '부이나비스타'이다.
그리고 1년이 지난 후 이번에는 아내가 작정하고 콜롬비아에 남겠다고 했다. 이들의 생활 여행은 그렇게 1000일을 훌쩍 넘겨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작가는 에필로그를 통해 "새로운 곳,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가치를 접하고 이를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가족들과 공유하기 시작하면서 큰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 가장 귀한 재산"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