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흠 세브란스병원장은 이날 오전 병원 교수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침 회진을 받던 리퍼트 대사가 한국말로 '신경써주신 한국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리퍼트 대사는 전날 화제가 됐던 트위터 포스팅을 본인이 직접 작성했다고 말했다"며 "의료진에게도 '힘들지 않냐'고 격려할만큼 여유롭고 의연하다"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의 병세에 대해서는 "병실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만큼 몸 상태가 굉장히 좋다"며 "얼굴을 다쳐 식사할 수 있을까 우려했지만, 전날 저녁과 아침식사로 샐러드와 부드러운 토스트를 무난히 먹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사는 얼굴에서는 큰 통증을 느끼지 못하지만 관통상을 입은 팔목 아래쪽부터 손가락까지 일부 부위에서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면서도 "일시적인 저림증으로 판단하고, 무통 주사로 관리하기 때문에 2, 3일이면 통증이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잠을 잘 수 없을 만큼 통증이 심하지 않은데도 리퍼트 대사가 '새벽 3시까지 잠을 자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체온은 37.1도로 정상으로 돌아왔고, 염증 등이 의심되는 소견은 없다"며 "매일 상처를 소독하며 상태를 살피고, 열이 나는지 등 일반적인 경과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장은 리퍼트 대사의 퇴원 여부에 관해 "오는 9~11일쯤 얼굴 상처를 봉합한 실밥을 제거할 것"이라며 "얼굴 상처의 경과를 살펴야겠지만, 다음주 안으로 퇴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