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널 : 표준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CBS 김진오 선임기자
앵커) 김진오의 눈… 김 기자, 어서 오세요.
▶ 오늘의 첫 뉴스 키워드는 무엇으로 정하셨어요?
한국 이름 세준이 아빠인 리퍼트 주한 미 대사가 친북 성향의 민족주의자에게 피습을 당했습니다.
어제 아침 바로 이 시간(7시 38분)쯤 일어난 일종의 테러사건인데요.
리퍼트 대사는 민화협 주최 행사에 참석해 막 죽을 뜨려는 순간 우리마당 통일연구소장인 김기종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렸습니다.
리퍼트 대사는 김 씨의 칼에 의해 얼굴에 11㎝의 자상을 입었으며 팔도 상해를 당했습니다.
피를 많이 흘리면서도 의연한 리퍼트 대사는 병원에 도착해 "나는 괜찮다. 잘 견디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수술을 마치고서도 웃으면서 "가능한 한 빨리 돌아오겠다"며 한글로 "같이 갑시다"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2,3㎝만 더 내려갔어도 경동맥이 끊어지는 등 생명이 위협받을 수 있고, 80바늘이나 꿰매는 상황에서도 그는 평상심을 잃지 않고 분노하거나 테러로 규정하는 등의 피습사건을 확대하려는 모습을 취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괜찮다. 함께 가자"며 걱정하는 한국 사람들을 안심시켰습니다.
세준이라는 아들을 한국에서 낳은 리퍼트 미국 대사는 둘째도 한국에서 낳고 싶으며 여느 주미 대사들과는 달리 부인과 길거리를 걸으면서 어묵과 떢복이를 사먹는 등 한국을 사랑하는 주미대사입니다.
그는 경호 수준도 크게 완화해 홀로 다니곤 했습니다.
그가 습격을 당했다는 소식에 거의 모든 한국인들이 놀랐으며 SNS에서는 그의 쾌유를 비는 글들이 엄청나게 올라왔습니다.
수술은 잘 됐다고 합니다.
▶ 관련 키워드는요?
= 예, 한미동맹, 한미동맹의 테러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 대사가 동맹국인 한국의 수도 서울 한복판에서 피습을 당했다는 것은 세계의 뉴스가 됐습니다.
혹시 조직적인 테러가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었으나 김기종씨는 단독 범행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검찰이 오늘 새벽 김씨의 우리마당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조사를 하고 있으니까 공범과 배후 인물, 조직이 있는지 등이 밝혀질 것입니다.
김씨는 노무현 정부 시절 8차례나 방북을 하고 독도 수호를 외치는 등 극단적 민족주의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사건이 발생하자마자 중동을 순방중인 박근혜 대통령에게 알렸고 한미외교 라인을 즉각 가동해 미국을 진정시켰습니다.
미국은 자국민, 특히 대사의 피습, 테러에 대해 아주 민감한 나라이기 때문에 자칫 한미관계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는 사건이었거든요.
그런데 리퍼트 대사 피습이 한미 군사훈련의 중지를 요구하는 김기종씨의 계획적이고 돌발적인 범행으로 일단 모아지면서 미국도 "이런 일로 흔들릴 한미동맹이 아니며 굳건하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은 리퍼트 대사에게 쾌유를 기원하는 전화를 했으며 박근혜 대통령도 전화를 걸어 몇 년 전 자신도 이런 일을 겪었다며 위로를 했습니다.
한국은 이번 피습사건을 '별개의 사건'으로 규정하며 대미 외교를 강화하고는 있으나 셔먼 국무부 차관의 역사 발언과 맞물려 악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리퍼트 주미 대사의 빠른 회복과 우리 정부의 대미 외교가 중요해지고 있는데 일단 수세에 몰릴 개연성이 큽니다.
▶ 다음 뉴스 키워드는 어떤 것인가요?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입니다.
중국이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을 작년보다 0.5%p 낮춘 7%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11년 만의 최저치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중국이 금리를 인하하고 대대적인 토목공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히면서도 경제성장률을 7%로 제시한 것은 그만큼 중국 경제가 어렵다는 뜻입니다.
그동안 세계 경제의 성장 엔진으로 작동했던 중국마저 저성장 시대에 돌입하면 한국 경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중국은 그러면서도 국방예산은 10.1%나 늘렸습니다.
군사대국으로의 굴기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 관련 키워드 있나요?
최경환 부총리가 임금을 올려야 한다고 말하자 한국경영자총연합회, 경총이 올해 임금을 올릴 경우 1.6% 범위 내에서 인상하라고 권고했습니다.
경총이 최소한의 상승폭을 제시한 것은 사실상 임금 동결을 제시한 것으로 정부와 정치권의 임금 인상 제안을 거부한 것입니다.
최경환 부총리가 그제 "근로자 임금이 적정 수준으로 올라야 내수가 살아난다"며 기업들의 임금 인상을 촉구하고 나선지 하루 만에 경총이 반격을 한 것입니다.
일단 올 임금 인상을 둘러싸고 정부와 경총이 일합을 겨루는 모양새인데 노동계는 일단 정부 쪽 편을 들고 있습니다. 양대 노총은 정규직 기준 8% 안팎, 월 23만원 임금 인상 지침을 산하 노조에 내렸습니다.
▶ 그럼 어디로 가볼까요?
= 예, 당정청회의
여당과 정부, 청와대가 오늘 당정청회의를 여는 데 여러 현안 중에서 관심을 끄는 사안이 최저임금 인상입니다.
당정청이 오늘 회의에서 최저임금 인상 문제를 거론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경환 부총리는 "최저 임금을 빠른 속도로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만큼 최저임금 인상률을 올리지도 주목되는데요.
올 7.1%를 넘어 7.5%로 올릴 경우 시간당 최저임금은 6천원대에 진입합니다.
또한 재계, 경총의 임금 동결 같은 가이드라인 제시에 대해 어떤 입장을 모을지도 지켜봐야합니다.
▶ 주목한 뉴스는?
담뱃값이 2,000원에서 4,500원으로 오른지 두 달이 지나고 보니 담뱃세는 천억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월에는 400억원, 2월에는 600억원 이상 더 걷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담배 판매는 절반으로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담배 소비는 주는데 세수는 증가하는 것을 보면 정부의 의도가 제대로 관철되고 있는 셈입니다.
문제는 원래 1,2,3월에는 금연이 많아지면서 담배 판매량이 줄지만 차츰 늘어난다고 하니까 올해 정부가 거둬들이는 담배 세수는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 마지막 키워드는?
= 예, 아이핀 75만 개
인터넷상에서 주민등록번호 대신 쓰이는 공공 아이핀이 75만 개가 부정 발급됐습니다.
공공 아이핀 부정 발급은 행정자치부 산하 공공아이핀이 해킹을 당해 일어났는데요.
초보적인 해킹 수법인 것으로 드러남으로써 시스템 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이핀이 무력화되면서 정부의 신뢰도가 땅에 떨어졌습니다.
아이핀은 국내 인터넷 사이트 가입과 온라인 쇼핑 등에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