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는 6일(한국시간) "미국에서 윤석민과 만나 계약금 40억원과 연봉 12억5000만원 등 계약기간 4년 총액 9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윤석민은 1년 만에 다시 KIA 유니폼을 입게 됐다.
윤석민은 "메이저리그 무대에 계속 도전하고 싶었지만 구단의 적극적인 요청에 다시 KIA에서 뛰기로 마음을 먹었다"면서 "힘든 시기에도 잊지 않고 응원해준 KIA 팬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FA 선수가 1월15일까지 계약하지 못하면 1년간 뛸 수 없다'는 조항도 없어진 상황이라 윤석민은 KBO리그 개막전(3월28일)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윤석민은 6일 오후 5시40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KBO리그에서 9년을 채워 FA 자격을 얻은 윤석민은 지난해 2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3년 575만달러에 계약했다.
결국 시즌 막판 40인 로스터에서도 빠졌고,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초청 명단에서도 이름이 제외됐다. 마이너리그 캠프 참가와 함께 메이저리그 도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었지만, 국내 복귀로 마음을 굳혔다.
KIA가 가장 먼저 움직였다. 일찌감치 관계자를 미국에 보내 윤석민의 마음을 흔들었고, 결국 윤석민의 복귀를 이끌어냈다.
윤석민은 역대 FA 최고액 기록도 갈아치웠다. 이번 FA 시장에서는 투수 장원준이 4년 84억원, 윤성환이 4년 80억원에 계약했고, 야수 최정은 4년 86억원으로 FA 최고액 기록을 다시 썼던 상황. KIA는 2011년 투수 4관왕(17승, 평균자책점 2.45, 탈삼진 178개, 승률 7할7푼3리)에 오른 윤석민에게 최고액을 안겨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