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조선왕조실록] 임금에게 반성하라고 직언하다

음력 1월 16일

조선왕조실록, 오늘은 국왕의 면전에서 왕이 먼저 반성을 해야 한다고 직언한 용감한 신하 이야기입니다.

1780년 정조 4년에 왕이 신하들과 함께 공부하는 시간에 참여한 김종수라는 신하가 정조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1년만에 다시 조정에 돌아와보니 세상의 도와 인심이 즉위하신 때와 조금도 변하지 않아서 서로 삼가고 공경하는 아름다움을 볼 수 없고, 해이해졌다는 한탄만 하게 되는데 이는 조정에 있는 신하들의 죄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성상께서 스스로 반성하시는 것만한 것이 없을 것입니다"

갑작스러운 신하의 매서운 쓴소리에 대해 정조는 "내가 덕이 없고 철저한 공부가 없어서 지금까지 5년동안 한가지도 일컬을 것이 없다"며 "말한 것을 들으니 내가 더욱 부끄럽다"고 화내는 기색없이 겸허하게 받아들입니다.

그러면서 정조는 "안팎과 크고 작은 일에 관계없이 신하는할 말을 다해야 하는데 언로가 열리지 않는 것은 과연 조정에 잘못된 일이 없기 때문인지, 아니면 사대부들의 절개가 쇠약해서 그런 것이냐"며 반문합니다. 직언을 아끼지 말라는 것이죠.

두려움없이 직언하는 신하와 이를 수용하는 임금. 부러운 군신관계입니다.



■ 광해 2년 (1610) : 중국에서 염초를 사오라고 지시
⇒ 전쟁에 대비해 화약을 만드는데 필수품인 염초를 중국에서 사오게 했다

■ 광해 14년 (1622) : 호랑이를 잡은 개성 사람에게 포상을 지시
⇒ 호랑이를 잡은 개성 사람을 자세히 조사해서 상을 주고, 앞서 호랑이를 7마리나 잡았는데도 상을 주지 않고 있는 경우도 있는데 빨리 포상하라고 지시했다

■ 정조 4년 (1780) : 김종수가 인심 등이 전과 같지 못하다며 왕의 반성을 청하다
⇒ 김종수라는 신하가 백성들의 인심이 예전과 같지 않다며 왕이 반성하고 올바른 정치를 하라고 주강에서 건의 하였다

■ 고종 30년 (1893) : 양반들이 사사로이 백성들에게 형벌을 가하는 것을 금지
⇒ 양반들이 사사로이 형벌을 가하지 말라는 지시를 어긴 감찰을 벌 주었다

도움말 : 김덕수 (통일농수산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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