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청문요청서에 잘못된 서류, 국회사무처 '나몰라라'

유일호 국토부장관 후보자
유일호 국토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에 잘못된 서류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사무처의 실수가 원인으로 청문회를 불과 사흘 앞둔 상황에서도 자료가 수정되지 않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상희 의원에 따르면 유일호 후보자의 국토부 장관 인사청문요청안 중 2012년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 및 명세서에 오류가 발견됐다.

국회의원은 해당 사항이 없는 '공무원 연금'란에 2천388만9600원의 공제액이 적혀 있는 것이다.


이 자료는 지난 2월 23일 국회 사무처가 발급해 유일호 의원실에 제출한 것이다.

김상희 의원실이 이같은 오류를 발견해 확인한 결과 국회 사무처는 직원 실수로 벌어진 헤프닝이라고 설명했다.

국회 사무처 관계자는 "당시 연말정산 과정에서 직원 실수로 공제액을 잘못 표기해 국세청에 최초 신고했다가, 그해 5월에 오류를 발견해 뒤늦게 수정이 됐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정본이 아닌 오류가 있던 최초 원본이 재발급되면서 인사청문요청안에 잘못된 서류가 제출된 것이다.

국회 사무처와 유일호 의원실은 이같은 오류를 발견하고도 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국토교통위 소속 의원실에 아직까지 통보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이 관계자는 "아직 오류 사실을 통보하지 않았다"며 "조만간 내부 회의를 거친 뒤에 사실관계확인서를 각 상임위 의원실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9일로 예정돼 있어, 불과 사흘밖에 남지 않았다.

김상희 의원은 "검증의 기준이 되는 청문요청서에 잘못된 서류가 끼어있고 해당 관계자들이 이를 알고도 통보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국회의 인사 검증 협조 업무에 성의가 없다는 것"이라고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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