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는 벌써 두편의 예능프로그램이 폐지설에 휩싸였다. MBC '일밤-애니멀즈'와 '띠동갑내기 과외하기'가 그 대상이다.
'애니멀즈'는 스타와 동물이 함께 생활하는 모습을 담은 예능프로그램으로, 육아예능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의 후속으로 방송됐다.
높은 인기를 누렸던 '아빠! 어디가?'에 두터운 시청자층이 있었던만큼, '애니멀즈'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그렇지만 동물예능프로그램의 매력과 정체성을 찾지 못한 채 한 자릿수 시청률을 면치 못했다.
결국 방송 한달 만에 폐지설이 대두됐고 MBC 측은 "새로운 프로그램이 편성될 때 시청률이 낮은 프로그램이 폐지될 수는 있다. 하지만 폐지 여부에 대해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아직까지는 여러 프로그램을 두고 편성 논의 중에 있다는 것이다.
'띠동갑내기 과외하기'는 배우 이태임의 욕설파문 고비를 넘기자마자 폐지설이 불거졌다. 마찬가지로 저조한 시청률이 이유로 지목됐다.
MBC 측은 "제작진 확인 결과 폐지는 논의된 적이 없다. 얼마 전 사건 때문에 향후 방향을 논의 중이기는 하다"고 설명했다.
방송 전부터 스타들이 직장인을 찾아가는 '투명인간'의 콘셉트는 예능판 '미생'을 연상시키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해 동시간대 꼴찌에 머물렀다.
'투명인간'은 포맷 변경을 거듭해 타개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바뀐 쌍방향 사내방송은 스타들이 직장인들과 소통하고 소원을 들어주는 모습이 충분히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평이다. 특히 전보다 일반인 출연자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면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방송 시간대는 한정돼 있고, 한 프로그램이 편성되려면 다른 프로그램이 폐지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들 프로그램들이 봄을 맞아 더 치열해진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