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만기 1년 이하 단기외채 비중은 27%로 여전히 낮아 외채건전성은 양호하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4년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우리나라의 대외투자는 1조802억달러, 외국인투자는 9,983억달러였다.
대외투자에서 외국인투자를 뺀 순국제잔액은 전년(-372억달러)보다 1,191억달러 증가하면서 819억달러를 기록했다. 1994년 통계작성 이후 처음으로 대외자산이 부채보다 많아졌다.
대외투자는 증가한 반면 국내주가 하락 등으로 주식투자는 감소하면서 외국인투자는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2013년말 순국제투자잔액은 -372억달러였다.
또, 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가 해외에서 빌린 대외채무 잔액은 4,254억달러로 1년 새 19억달러 늘었다.
이 가운데 만기 1년미만의 단기외채는 1,153억달러로 27.1%였다. 2013년 말 26.4%에서 0.7%p 높아졌지만 과거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단기외채 비중은 경상수지·외환보유액과 함께 국가의 대외지급능력을 측정하는 3대 지표로 꼽힌다. 단기외채는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때 자금이 한꺼번에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에 비중이 높으면 그만큼 위험성도 커진다.
단기외채 비중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9월 말 51.9%에서 2013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20%대로 떨어져 2년간 이 수준을 유지했다.
단기 대외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도 1년 동안 32.3%에서 31.7%로 낮아졌다. 이는 외환보유액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