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문 스님은 애초 오구라 컬렉션에 포함돼 있었고 현재 도쿄국립박물관이 소장 중인 조선왕실유물, 경주금관총 유물 등을 한국이 돌려받게 해달라고 프랑스 파리에 있는 국제박물관협의회(ICOOM)에 청원할 예정이다.
오구라 컬렉션은 오구라 다케노스케((小倉武之助·1870∼1964)가 일제 강점기에 한반도 각지에서 모은 문화재로 구성돼 있으며 도난·도굴품일 가능성이 큰 이들 수집품을 박물관이 기증받은 것은 국제박물관협의회 윤리 강령 위반이라는 취지다.
청원은 혜문 스님이 지난달 이들 문화재의 반환을 요구하며 국립도쿄박물관을 상대로 제기한 행정소송을 도쿄지법이 최근 각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추진된다.
혜문 스님은 "소송 과정에서 오구라 컬렉션의 문제를 알리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며 "이제 한국 정부가 나서야 할 때가 됐고 일본 법원에서 계속 다투기보다는 국제박물관협의회를 통해 문제를 지적할 계획"이라고 구상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