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나라에서 자동차 만드는 꿈, 우리 기업이 동참

朴 한-사우디 비즈니스포럼 “사우디 산업 다각화 한국과 함께 하자”

박근혜 대통령과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이 3일 오후(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에르가궁에서 열린 협정서명식에 참석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국민차 개발은 열사의 나라 사우디아라비아의 숙원사업이다. 사우디 정부는 사우디 독자의 자동차 모델 개발 프로젝트(SNAM; Saudi National Automobiles Manufacturing)을 추진 중이다.

사우디 정부가 자동차 산업에 꽂힌 이유는 포스트 오일 시대에 대비해 석유중심의 단조로운 산업 체계에서 벗어나 산업 다각화 및 고용창출을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동차 산업 육성 등 사우디 정부의 산업 다각화에 적극 부응하는 기업들이 바로 한국 기업들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참석한 한-사우디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한-사우디의 산업 다각화 협력을 상징하듯 사우디 건설, 자동차, 기타 산업 분야 협력을 위한 MOU 등 2건의 MOU가 체결됐다.

사우디 국부펀드(PIF, Public Investment Fund)와 포스코 간에 포스코 자회사인 포스코 건설 지분투자, 사회간접자본, 자동차 분야의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회사를 만들기 위한 협력 약정이 체결된 것이다.

사우디 국민차 개발 프로젝트에는 과거 대우자동차 수출 등에 역할을 했던 포스코 계열사 대우인터내셔널(주 대우의 후신) 등이 참여하고 있다.

해수담수 공동기술 연구 MOU도 체결됐다. 두산중공업과 사우디 해수담수청이 체결한 이 MOU는 중동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역삼투식 해수담수화 공정을 최적화함으로써 현지특성에 적합한 저비용·고효율 담수화 기술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포럼에서 양국 경제협력 관계를 서비스산업과 공동투자 등으로 다각화할 것을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그 동안 석유 수입과 건설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발전해온 양국간 경제협력 관계를 원자력, 신재생에너지, 보건의료 등 서비스 산업, 공동투자 등 새로운 분야로 다각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한국형 중소형 원자로인 스마트(SMART), 태양광 등 신(新) 에너지원 협력 확대 ,사우디의 보건의료, 교육 등 서비스 수요 급증에 대응한 상호협력 증진, 사우디 국부펀드, , 킹덤홀딩스사(KHC)와의 협력을 통한 양국간 공동투자 사업 발굴과 중동, 아프리카 등 신시장 공동진출 등을 제안했다.

현재 사우디가 '장기전략 2005~2024' 비전을 통해 추진 중인 산업 다각화 정책과 우리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 유사성이 많은 만큼 협력할 분야 역시 많다는 것이 박대통령의 생각이다.

이날 포럼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주요 기업인, 사우디 측에서는 알 라비아 상공부 장관, 알 오스만 투자청장, 알 자밀 사우디 상의 회장과 기업인 등 총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어 이날 오후 코트라 주관으로 열리는 1대1 상담회에는 우리 기업 21개사와 사우디의 60개 기업이 참여해 72건의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상담회에선 도시관제시스템, 화상회의시스템, LED 조명 분야의 수출 상담과 사우디전력공사(SEC)와 우리 전력기자재업체간 협력업체 등록협의 등이 진행된다"며 "모두 9건, 1천400만 달러 규모의 실질성과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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