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제네시스는 사진계의 살아있는 신화이자 황무지에 25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기적의 숲을 만들어낸 사진 작가 세바스치앙 살가두의 삶을 조명한 작품이다.
◇ "사진…가까이서 찍는 게 다가 아니다"
곰을 찍으려면 곰처럼 굴러다녀야 한다는 그의 생각은 다소 단순해 보이는 까닭에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하지만 피사체를 카메라에 오롯이 담기 위해 시간을 같이 보내면서 이해하려 노력하고, 그들의 감정을 고스란히 느껴보려는 작가의 40년 사진 철학이 오롯이 담겨 있다.
◇ "인간…살 자격조차 없다고 믿었다"
카메라를 바라보는 살가두의 눈빛은 마치 관객들을 바라보는 듯하다. 당시의 참혹했던 심정을 너무나 담담하게 읊조리는, 그의 담담하지만 비애에 찬 목소리와 표정은 보는 이들에게 무겁고 깊은 울림을 남긴다.
◇ "땅…살가두의 절망을 치료하다"
절망한 남편을 위로하기 위해 아내가 "다시 예전과 같은 숲을 만들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고, 살가두 부부는 그 생각을 실천으로 옮겨 기적을 만들었다.
나무를 심기 시작한 첫 해에 반이 넘는 나무가 죽었지만 그들은 포기하지 않고 나무 심는 일을 계속했다. 나무가 우거진 숲이 되고 사라졌던 동물들이 돌아와 생태계가 회복되기 시작했다.
250만 그루의 나무를 심으며 하나의 생각을 실천으로 옮겨 기적을 전하고 있는 살가두 부부의 열정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다.
◇ '제네시스' 상영관
CGV 아트하우스 압구정·강변·구로·상암·대학로·신촌 아트레온·여의도·동수원·오리·소풍·인천·광주터미널·대전·대구·서면·센텀시티·천안 펜타포트.
롯데시네마 아르떼 건대입구·신도림·주엽·부평·센텀시티·청주.
아트나인, 대한극장, 씨네코드 선재, 아트하우스 모모, 필름 포럼, 영화공간 주안, 영화의 전당, 국도 예술관, 광주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