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는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플로리다 오토 익스체인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그레이프 푸르트 리그 개막전에 6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시원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2타수 1안타(홈런) 1볼넷을 기록한 뒤 6회말 수비에서 교체됐다.
공식 경기 데뷔전이 맞나 싶다. 피츠버그가 기대했던 장타에 선구안, 그리고 유격수 자리에서의 수비까지. 말 그대로 만점이었다.
1회초 2사 후 유격수 땅볼로 아웃된 강정호는 5-0으로 앞선 3회초 2사후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날렸다. 바뀐 투수 마르코 에스트라다의 초구부터 방망이를 내더니 2구를 제대로 받아쳤다.
강정호는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면서 엄지 손가락을 연결해 'Z' 모양을 만들었다. 2012년 로드 바라하스가 만든 피츠버그의 전통 '졸탄' 세리머니다.
5회초에는 볼넷을 골라냈다.
수비도 깔끔했다. 1회말 러셀 마틴의 땅볼을 처리한 뒤 2회말 1사 1루에서는 조시 도날다슨의 땅볼 타구를 2루수 션 로드리게스와 함께 더블 플레이로 연결시켰다. 이어진 저스틴 스모크의 타구도 잘 처리하며 완벽 수비도 선보였다.
한편 피츠버그는 8-7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