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1위라고!" 농심-해태제과 첨예한 신경전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 출시로 촉발된 제과업계의 '달콤한 맛' 경쟁이 업체간 매출 신경전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해태제과 측은 공식적으로 미투제품에 대한 경계심을 그대로 드러내는 등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고 있다.

농심은 3일 '수미칩 허니머스타드'가 전체 스낵시장에서 1월 매출(50억원)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누적매출도 100억원이 넘는다고 했다.

농심은 그 근거로 시장조사기관 AC닐슨코리아 조사를 들면서, 경쟁제품인 오리온 '포카칩 스윗치즈(43억원)' 해태제과 '허니버터칩(32억원)'을 각각 들었다.

"1위라니!" 해태제과가 발끈했다. 곧바로 불편한 기색이 역력한 반박성 보도자료를 냈다. "미투제품들이 잇달아 출시되었지만 허니시리즈는 여전히 군계일학의 인기가도를 계속 달리고 있다"면서 '허니버터칩'이 달콤한 감자 스낵의 원조임을 강조했다.


해태제과 측은 농심이 매출 근거로 삼은 AC닐슨코리아에 대해 "표본샘플 거래처를 대상으로 조사가 이루어진 것이고, 허니버터칩의 실제 매출은 작게 잡혔다"고 밝혔다.

해태제과는 '허니버터칩'을 비롯해 해태제과의 허니시리즈인 '허니통통' '자가비 허니마일드'는 생산라인을 100% 가동하고 있음에도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의 인기라고 주장했다.

한마디로 자신들이 허니시리즈로 2개월 연속 1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는데, 농심 수미칩이 시장 1위라는 게 못마땅하다는 것이다.

앞서도 농심이 수미칩으로 매출신장률을 홍보하고, 해태제과가 이를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보도자료 등을 통해서 경쟁업체를 '대놓고' 비판하는 일은 없었는데, 경쟁이 워낙 치열해지다보니 신경전도 공공연해 지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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