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월말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3천623억7천만 달러라고 4일 밝혔다.
한달전(3천621억9천만 달러)보다 1억8천만 달러 증가했다. 전월 14억1천만 달러 감소에서 한달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외환보유액은 2013년 7월부터 매달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지난해 7월 3천680억3천만달러까지 늘어났으나 이후 넉달 연속 하락하다 12월 5억달러 증가한 뒤 1월 유로화 등의 통화가치 하락으로 14억1천만 달러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보유 외환 가운데 유로화 등의 약세로 달러화 환산가치가 감소했지만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어나 외환보유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자산 유형별로 보면 외환보유액의 91.8%를 차지하는 유가증권이 3천325억4천만달러로 한달 전보다 20억8천만달러 감소했다.
예치금은 199억7천만달러(5.5%)로 전월보다 22억4천만달러 증가했고,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인 SDR은 32억달러(0.9%), IMF포지션은 18억7천만달러(0.5%)로 1천만 달러씩 증가했다.
금은 47억9천만달러로 변동이 없었다.
1월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전월과 같은 세계 7위였다.
중국(3조8천430억달러)과 일본(1조2천611억달러)이 전월과 같이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사우디아라비아(7천345억달러), 4위 스위스(5천854억달러), 5위 대만(4천159억달러), 6위는 러시아(3천762억달러)였다.
러시아는 한때 외환보유고가 세계 3위였지만 유가하락과 경제제재로 모라토리엄 위기에 몰리면서 우리나라와 불과 140억달러 차이로 겨우 6위를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