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NH농협 2014~2015 V-리그' 마지막 맞대결이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다.
V-리그 초반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양강구도였다면, 최근에는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의 자리를 꿰찼다. 2010~2011시즌부터 3년 연속 삼성화재와 챔프전(지난 시즌 현대캐피탈)에서 만났다. 그런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이 정규리그 우승과 포스트시즌 탈락이라는 얄궂은 운명 앞에 부딪히게 됐다.
삼성화재에게 필요한 승점은 딱 2점이다.
26승6패 승점 76점을 기록 중인 삼성화재는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해 승점 2점만 따면 승점 78점이 된다. 2위 OK저축은행(23승9패 승점 65점)과 13점 차로, 남은 경기를 모두 져도 순위가 뒤바뀌지 않는다. 승점 2점이면 정규리그 우승 확정이다.
최근 분위기도 좋다. 7연승의 상승세다. 5라운드 첫 판에서 한국전력에 2-3으로 덜미를 잡힌 뒤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삼성화재로서는 하루라도 빨리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는 것이 유리하다. 의존도가 유독 높은 주전 선수들이 쉬면서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 또 마지막 3경기에서 챔피언결정전을 대비한 실험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치용 감독도 "정규리그 1위를 빨리 확정짓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봄 배구 단골 손님이다. 8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나섰다. 하지만 올 시즌은 봄에 쉴 판이다. 4라운드에서 한국전력에서 3위 자리를 내주더니 5라운드부터는 산체스의 부상과 함께 5위로 미끄러졌다.
하지만 막판 분전으로 마지막 불씨는 살렸다. 현재 16승17패 승점 49점. 남은 3경기를 다 이기면 승점 58점이 된다. 3위 한국전력(22승11패 승점 61점)이 3경기를 모두 패하면 승점 3점 차로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 물론 3경기 모두 승점 3점으로 이겨야 하고, 한국전력이 승점 1점이라도 따면 봄 배구 꿈은 끝난다.
문제는 상대가 삼성화재라는 점이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1승4패의 절대적 열세. 5경기에서 따낸 세트가 4세트에 불과하다. 3경기에서 셧아웃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