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전쟁' 일단 LG가 오리온스보다 유리하다?

'슈퍼 파워, 메시' LG 크리스 메시가 2일 삼성과 홈 경기에서 상대 이동준이 팔을 잡아끄는 수비에도 골밑 슛을 시도하고 있다.(창원=KBL)
창원 LG가 4위 싸움을 정규리그 최종전까지 몰고 갔다. 서울 삼성은 최하위가 확정됐다.

LG는 2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삼성과 홈 경기에서 90-81 낙승을 거뒀다. 6연승을 달린 LG는 31승22패로 고양 오리온스와 공동 4위에 올랐다.

4위는 오는 5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결정된다. LG는 9위 전주 KCC와 오리온스는 공동 2위 서울 SK와 맞붙는다. 4위는 5위와 5전3승제 플레이오프에서 1, 2차전을 홈에서 먼저 치른다.

현실적으로 LG가 다소 유리한 상황이다. KCC의 전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LG는 올 시즌 KCC에 4승1패로 앞서 있다. 1라운드 패배 뒤 4연승을 달리는 동안 평균 21점 차로 이겼다. 최근 팀 창단 최다 10연패를 간신히 끊어낸 KCC는 12승40패, 승률 2할3푼1리다.

반면 오리온스는 SK와 부담스러운 일전을 펼쳐야 한다. 올 시즌 오리온스는 SK에 1승4패로 밀려 있다.


더욱이 SK는 원주 동부와 2위 싸움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만약 SK가 3일 KCC에 지고 동부가 부산 케이티를 이기면 SK의 3위가 확정되지만 아무래도 전력상 5일 최종전에서 순위가 갈릴 확률이 높다.

문경은 SK 감독은 지난 1일 동부 원정에서 "마지막이 오리온스와 경기라 부담스럽다"면서 "LG와 4위 싸움이 걸린 만큼 누구에게도 원망을 듣지 않으려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SK가 전력을 기울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LG와 오리온스 모두 승리하면 오리온스가 4위가 된다. 상대 전적에서 3승3패로 맞서지만 공방율에서 오리온스가 +39점으로 앞선 까닭이다. LG로서는 SK가 오리온스를 잡아주기를 바라야 하고, 오리온스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

LG는 삼성을 맞아 주포 데이본 제퍼슨이 쉬는 여유를 보였다. 크리스 메시가 40분을 뛰며 34점 10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삼성은 11승42패, 남은 1경기에 관계 없이 10위가 확정됐다. KCC와 승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전날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울산 모비스는 인천 전자랜드와 원정에서 74-66으로 이겼다. 6위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전자랜드는 3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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