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도 경주 'MICE 산업' 중심지로 '비상'

경주화백컨벤션센터 개관… '회의중심도시' 도약

신라 천년고도 경주가 한국을 대표하는 '회의중심도시'로 도약한다.

국내 13번째 컨벤센센터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가 개관해 경주를 '마이스(MICE)산업'의 중심지로 도약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경주시와 한국수력원자력㈜는 2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 준공 및 개관 기념행사'를 화백컨벤션센터(HICO) 3층 컨벤션홀에서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행사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최양식 경주시장, 조석 한수원 사장, 권영길 경주시의회 의장과 지역주민 등 3천여명이 참석했다.

한수원이 방폐장유치지역 지원사업의 하나로 1,200억원을 들여 건립한 화백컨벤션센터는 경주힐튼호텔 맞은편 4만 2,774㎡ 부지에 지하1층, 지상4층 규모의 회의 중심형 친환경건축물로 지어졌다.

건물면적은 3만 1,336㎡에 달한다.


건물 안에는 3,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회의실을 비롯해 12개의 중·소 회의실과 실내외 전시장 등이 들어서 대규모 국제회의 유치가 가능해졌다.

이와 함께 건물 내·외부는 신라천년고도 경주의 이미지에 맞게 꾸며졌다.

메인 로비와 3층 홀은 신라금관을 본뜬 그랜드월로 만들어졌고, 야외에는 동궁과 월지를 재현한 못이 함께 조성됐다.

신라 누각(樓閣)을 모티브로 한 곡선형 외관과 건축물 전면의 천마의 힘찬 비상(飛上) 등은 경주의 이미지를 가장 적절하게 형상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화백컨벤션센터 개관으로 경주시는 '마이스(MICE)산업'의 중심지로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스산업은 회의(Meetings),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s), 전시회(Exhibitions)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21세기의 새로운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컨벤션 관광객은 일반 관광객보다 체류기간이 1.4배 길고, 평균소비액도 3.1배나 많아 각 나라마다 MICE산업 발전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신라의 천년고도이자 노상 박물관인 경주는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도시로 G20과 세계관광총회 등 크고 작은 국제행사를 유치했지만 컨벤션센터가 없어 회의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화백컨벤션센터 개관으로 대규모 국제행사도 차질없이 치러낼 수 있어 세계적인 국제회의도시로 발돋움 할 수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다가 정부는 지난해 말 경주를 국제회의도시로 지정해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춘 상태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화백컨벤션센터가 2천만 관광객 시대를 열고, 신성장 동력인 마이스 산업의 가교 역할을 다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경주가 새로운 한류를 이끄는 첨병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석 한수원 사장은 "경주화백컨벤션센터 건립으로 경주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제회의 중심도시로 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한수원은 경주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본사이전 등을 통해 지역발전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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